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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광풍에 가려진 위기 신호, 중동 리스크와 고유가는 안 보이는가?

[한줄요약]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 압박 속에서도, 반도체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1.65% 상승했습니다.

2026년 9월 21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Semiconductor and Oil Tension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시장은 지금 반도체라는 마약에 취해 있는 것일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하고 있음에도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4.98% 급등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역시 강세를 보였다. AI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모든 리스크를 덮어버린 형국이다.

하지만 이 화려한 상승 뒤에 숨은 균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반도체 섹터의 독주 속에 현대차(-1.64%)와 LG에너지솔튬(-3.3%) 같은 주력 산업들은 오히려 하락하며 온도 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유가 상승이 불러올 비용 압박과 중동의 불확실성이 언제 이 반도체 랠리를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고는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오히려 매도세를 보였다. 과연 지금의 상승이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눈앞의 반도체 호재에만 매몰된 일시적인 착시 현상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